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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노크/투자 기본

주당순이익 EPS가 뭔가요?

by 콕 COC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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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일간 콕 Season 1에 연재된 글입니다.

https://forms.gle/ubCECDH8JwAnpFd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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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이익에 대한 내용을 전개하기 전에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부터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전에 진행한 세미나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이용해 구성했습니다.

 

첫번째, EPS: 주당순이익(Earning Per Share)

주당순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 왜 주식수로 나누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회사의 주인을 주주라고 본다면,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EPS는 '주식을 소유한 자'의 몫이 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결국 주식수, 즉 지분율만큼 그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A라는 회사의 주식 수가 총 100주라고 한다면 최대주주는 회사의 '당기순이익'을 지분율에 따라 그 몫을 가질 수 있을텐데요. 결국 주식을 소유하는 것은 당기순이익을 공유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유한다는 것 만으로 우리에게 직접적인 수익으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회사의 영업이익을 나의 수익(현금)으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매도하거나, 배당금을 지급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EPS는 기업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지표가 됩니다. 그러나 EPS는 기업에 따라 상대적이며, EPS가 크다고 좋은 기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상기의 예를 든 A라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100억이라고 한다면, 100억을 100주로 나눴을 때의 EPS는 1억원이 된다. 그렇다면 EPS가 1억원이면 우수한 기업일까요? 아니면 미진한 기업일까요?

 

지금 이 질문에 제대로 답했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PER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답을 못한 분들은 위해 A라는 회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매년 100억원의 이익을 창출하며, 발행한 주식은 100개이며, 시가총액은 500억원입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현재 얼마일까요?

 

회사의 주가는 시가 총액 500억원에서 주식 수 100개를 나눠주면 됩니다. 즉, 주식의 가격은 5억원입니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주식은 5억원이나 하는데, 너무 비싸지 않나요? 저는 이 회사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회사는 매년 100억의 '당기순이익'을 남깁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5억이라는 주가는 표면적으로 비싸 보이지만, 가치와 함께 바라보면 전혀 비싸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 회사는 5년마다 1개씩 늘어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론적으로 500억원짜리 시가총액의 회사가 100억의 당기순이익을 5년만 남기면 500억짜리 회사를 '하나 더'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결론 적으로 이 회사의 내재 가치와 영업이익률이 동일하다면, 5년마다 회사는 한 개씩 늘어나게 되는데, 매5년 마다 투자한 회사의 기존 가치만큼 성장하는 기업에 왜 5억을 투자할 이유가 없을까요?

 

이와 같은 회사를 찾아서, 그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주주의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보유’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집 (부동산)을 매수하면 적어도 안락한 ‘내 집’을 제공해 주거나, 월세나 전세의 현금흐름을 창출해 주는데 주식은 보유한다고 해서 나에게 현금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그 때, 우리가 좋은 기업의 지분을 팔지 않고 동행하게 해 주는 방법이 바로 배당금이죠. 그러므로 좋은 기업을 찾았다면, 이 회사가 배당금을 주는지 안 주는지 확인을 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좋은 기업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수익권에 도달하면 매도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좋은 것이 사라지기 전에 곁에 두고 싶어 합니다. 내 포트폴리오에 평가 손익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지만, 평가 손익이 나날이 커지는 기업은 자꾸만 매도하고 싶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 때 우리의 마음 속에 달콤한 목소리가 들리죠:

 

‘수익 중인 기업을 매도하여, 그 수익금으로 마이너스인 주식을 추가매수하자.’

 

(효율적 시장 이론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주가가 기업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했다는 가정 하에, 우리가 이 시점에서 더 사야할 기업은 사실 평가 손익이 플러스인 기업입니다. 평가 손익이 플러스라는 것은 기업의 가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이야기고, 펴가 손익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결국 기업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그 기업의 온전한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다뤄보겠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손실 회피 심리에 지배되는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그런 우리를 다시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배당금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에 투자했을 때 우리는 절대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이익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첫째, 기업의 지분을 매수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도함으로 얻는 시세차익,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당금이 되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그림으로 살펴보겠습니다. x축은 투자의 시간, y축은 주주 이익입니다. 여기에서는 주주이익을 간단하게 시세차익과 배당금의 합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초록색 선은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시간에 정비례하여 적정한 수익(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기업이죠. 어느 시점에 매수/매도를 해도, 기업이 꾸준하게 성장한다면, 주주에게 적정 비율의 이익을 줍니다.

반면 빨간색 선은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에 투자했을 때 주주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매수/매도를 할 떄의 이익에 비해서는 확연하게 적습니다. 반면, 이 기업에서 받는 배당금으로 꾸준하게 재투자를 한다면, 투자의 시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기본이 된 투자가 아니라, 좋은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지분을 늘려가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주주이익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말도 안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 선을 S&P로, 붉은색 선을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로 바꿔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워런 버핏의 자산의 크기가 극적으로 증가한 시점은 1965년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입니다. 워런 버핏은 배당 투자가는 아니지만 좋은 기업을 사고/팔면서 주주이익을 누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찍이 투자는 시간임을 깨달았고, 현재에도 살아있는 현인이 되었습니다만, 우리는 버핏이 아니죠. 우리가 버핏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배당이 나오지 않는 기업을 20년 30년 들고 있기 보다는, 배당금이 나오는 기업에 20년 투자하는 것이 버핏효과를 누리기가 수월합니다.

 

 

두고 보시죠,

Wait and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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