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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노크/투자 기본

시가배당률, 배당수익률 그리고 이것

by 콕 COC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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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배당률 #배당수익률 #그리고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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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 「실전, 2020년 11월 2일」

 

▌「주주이익 (기본): 시가배당률 (1) 기본개념

Keyword: #주주이익 #실전 #시가배당률

 

주주이익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 주당순이익 그리고 주가 수익 비율인 PER에 대해서 탐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주의 이익이 배당금으로 나타나는 비율인 배당성향과 최대주주의 지분율과 배당성향과의 관계를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시가배당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가배당률'이란 배당 기준일에 지급된 배당금과 주가의 비율입니다. 기업이 지급하는 배당금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눠주면 1주당 배당금인 DPS가 나오죠. 이 DPS를 1주의 가격으로 나눠주면 바로 시가배당률이 됩니다. 이와는 약간 다르지만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되는 배당률은 ‘배당수익률’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하여, 과거/현재/미래의 배당금과의 비율로 나타납니다. 쉽게 풀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시가배당률 = 배당금 배당기준일의 주가 (흔히 결산 법인 12월의 경우 12월 마지막 주의 거래일 D-2일)

· 배당수익률 = 배당금 투자시점일의 주가 (혹은 예상 배당금 투자 시점의 평균 단가)

 

예를 들어, 고려아연이라는 회사의 시가배당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 10연간의 시가배당률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 데이터는 itooza.com에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고려아연이라는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지급해 왔고, 단 한차례도 배당금이 줄어든 해는 없습니다. 지난 10연간 이 회사의 주당 순자산은 2배, 주당 배당금은 5배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2배가 되었죠. 언뜻 보면 주당 순자산 (BPS)가 2배가 되었으니 주가가 2배가 되었다는 것은 PBR에는 변동이 없었다는 말이 됩니다. PBR에 변동이 없으면 이 회사의 현재 가격은 10년전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요?

 

그런데 더 재미있는 점은 이 회사의 ‘시가배당률’입니다. 해에 해를 거듭할수록, 시가배당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9년 1.1%였던 시가배당률은 2019년 기준 3.3%로 3배가 되었습니다. 반면, 시가 배당률이 높아진다는 말은 두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분자인 배당금이 증가하거나, 분모인 주가가 감소해야 합니다.

첫째, 배당성장률: 이 회사의 배당금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한다;

둘째, 주가성장률: 배당 성장률 대비, 주가 성장률이 낮았다.

 

아래 도표에서 배당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시점과 주가 성장률이 높았던 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붉은색 음영으로 표시된 시점입니다: 배당 성장률은 지난 10연간 평균 23%였으나, 주가 성장률은 매년 9%에 그칩니다. 그러니까 시가배당률이 계속 높아지는 거죠.

 

 

이 회사의 배당금이 2배나 성장했던 2011년의 시점과 30% 증가되었던 2014년-2015년의 시점이 특히 눈에 띕니다. 특히 2011년에는 시가배당률이 전년대비 77%증가합니다. 이 시점에 주당 순이익도 25,447원에서 37,342원으로 약 46% 상승하죠. 이익의 증가 폭 대비, 배당금 증가폭이 과대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 배당금의 증가가 과도할까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배당성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회사가 돈을 제대로 벌지도 않으면서 배당금을 과도하게 지급했다면 배당성향이 과도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2011년의 배당성향은 13% 수준으로, 전년 10% 대비 큰 차이는 없습니다. 배당금이 2배가 되었지만 회사의 이익이 절반 가까이 늘었기 때문에 지극히 ‘건전한 배당 상승’ 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2011년부터 이 회사의 배당성향은 꾸준하게 증가하는데 아마 회사의 최대주주 (영풍외 40인)의 지분율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회사의 배당성향은 2019년 기준 42%까지 올라간 상태인데, 결국 벌어들인 이익에서 42%를 배당으로 지급하고, 그 배당의 42% 또한 최대주주가 가져가겠다는 의지가 됩니다.

 

이는, 이전 챕터 배당성향과 최대주주의 지분율 부분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아마 배당성향이 더 이상 크게 증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2020년 시가 배당률은 최대 50%의 배당성향을 예상할 수는 있겠습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말이 아닌 상황인데 현재 고려아연의 사업 영속성은 ‘비비맑맑’의 투자 컨셉을 여전히 잘 지켜주고 있습니다.[1]

 

배당성향은 차지하더라도, 회사의 이익성장성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시가배당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사업 영속성입니다. 회사가 돈을 제대로 벌지 않는데 배당금만 늘이는 행위 (배당 성향의 수치만 올라가는) 모양새는 좋지 않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기업은 회사의 이익이 꾸준하게 유지 혹은 성장하면서 동시에 배당성향이 최소한 최대주주의 지분율만큼은 유지하는 회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려아연의 경우 회사의 이익 성장성이 연평균 6%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순자산 성장률은 연평균 12%에 달합니다. 회사가 사업의 영속성에 자신이 없을 때는 배당성향을 늘려 배당금을 인위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가배당률을 이용할 때 이처럼 현재 기준 투자시점과 작년 배당 기준일 기준의 시점을 고려해야합니다. 2020년 현재 (10월)의 시점이 2019년의 시점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외부의 환경은 어떠하며, 그러한 것이 반영된 현재 시점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누적 실적과 비교해서 어떠 한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실관계가 조사되면, 2020년 4분기의 실적도 ‘추정’할 수 있게 되고, 실적이 추정되면 우리는 ‘배당금’을 추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배당금을 기준으로 현재의 주가를 이용해 ‘배당수익률’을 구하고, 이 배당수익률이 지난 10연간의 시가배당률과 비교해서 높은 지/낮 은지 비교를 해서 최적 매수의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바로 시가배당률 투자 법입니다.

 

 결과적으로 시가 배당률이 높은 시점에 사서 시가 배당률이 낮은 시점에 파는 것이 보유 시점에서 적정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받으면서, 추후에 높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안전마진을 제공합니다.

 

내일은 고려아연의 3분기 누적 실적과 4분기의 실적 추정을 통해 어떻게 실전 투자에 적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비비맑맑: 비가오면 비가 와서 좋고, 맑으면 맑아서 좋은 투자: 비가오면 우산을 팔고, 맑으면 소금/짚신을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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