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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노크/투자 기본

배당성향의 중요성, 최대주주와 개인주주 사이

by 콕 COC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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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최대주주 #개인주주

 

이 글은 일간 콕 Season 1에 연재된 글입니다: https://forms.gle/nMMp2ap5GmvRZGc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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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배당금에 대해서 나눴습니다. 배당은 회사가 사업을 운영하고 남는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와 지급하지 않는 회사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회사가 주주의 돈을 대신 굴려 더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배당을 지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소액 투자자에게 유의미한 이유는 시계 Time horizon를 늘려 8년가까이 배당 ‘재투자’를 시행했을 때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늘려갈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배당 재투자의 예시를 들었었죠. 이번 시간에는 최대주주, 소액주주 그리고 배당성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회사는 벌어들인 이익의 몇%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이 좋을까요?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 질문 속에는 그러나 중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벌어들인 이익의 몇%’ 이 것이 바로 배당 성향입니다. 100%라는 것은 벌어들인 이익의 (당기 순이익의) 100%를 주주들에게 몽땅 환원하는 것이고, 0%라는 것은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죠. 이는 보통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사항이며, 최대 주주 및 주요 관계사와 거액주주들의 논의를 거쳐 소액 주주들에게 통지될 사안입니다. 그들에게는 ‘논의’가 되고, 우리에게는 ‘통지’가 되는 사실을 일단 기억하고 가야 합니다.

 

주주가 이익을 얻을 방법은 두가지고, 그 중 두 번째이자 마지막 방법인 배당금을 수령할 때에는 반드시 살펴 봐야하는 것이 바로 이 배당 성향입니다. 배당 성향이 들쑥날쑥해서 배당금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 지, 혹시 소액주주들에게 차등 배당을 시행하지는 않는지 등등을 유심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이에 더하여, 배당성향과 최대 주주 지분율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A라는 회사에 '배당성향'과 '배당금'을 접목시켜 보겠습니다.

 

A라는 회사의 최대 주주 지분율이 70% (최대 주주 지분 70주/전체 주식수 100주) 라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결국 주당순이익 EPS에서 배당성향을 곱하면 DPS가 나옵니다.

DPS = EPS X 배당성향 (@배당성향 = DPS/EPS)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배당금을 결정짓는 '배당성향'은 '최대주주의 지분율'과도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A라는 회사는, 시가 총액 500억, 당기 순익 100억, 주식 총수 100주 (최대 주주 70주 소유), 주가는 5억이고, EPS는 1억원, 그리고 PER은 5.0입니다. 이 회사의 배당금이 EPS 1억원의 50% 수준인 0.5억인 500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5000만원에서 최대 주주가 가져가는 배당금은 최대 주주 해당 배당금 = EPS 1억 X 50% X 소유 주식의 수 70주로, 35억원이 됩니다. 이는 당기 순이익에서 35%를 차지하는 큰 비중입니다.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 X 배당성향 X 최대주주 지분율 = 최대주주의 배당금이 됩니다. 즉,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클수록 당기순이익에서 최대주주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배당금이 크고, 낮으면 낮을수록 그 반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 최대 주주가 '주주 총회'에서 '자기의 지분율을 초과하는 '배당성향'을 허용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0%가 아닌, 30%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 상황에서 70%의 배당성향을 가지게 되면?

 

나머지 70%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소액주주 유통주식'이라고 생각한다면, 최대 주주의 지분율 30%를 훌쩍 넘기는 70%라는 배당성향에 대해서, 최대 주주,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절대적으로 줄어듭니다.

 

이처럼, 배당성향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회사는 벌어들인 당기 순이익 100억에서 50%를 '주주'들에게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했는데, 결론적으로 '최대주주의 주식 보유 량'에 따라서 회사의 이익이 '소액 투자자'에게 흘러갈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최대 주주의 지분율만 바꿔주면 결국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습니다:

Ÿ A 회사의 최대 주주 지분이 70%일 경우 최대 주주 몫의 배당금 = 35억원 vs 소액 주주 몫 15억원;

Ÿ A 회사의 최대 주주 지분이 30%일 경우 최대 주주 몫의 배당금 = 15억원 vs 소액 주주 몫 35억원;

Ÿ 배당금 총합 = 당기 순이익 100억 X 배당성향 50% = 50억.

 

회사가 1연간 힘겹게 벌어들인 동일한 수치의 이익이라 할지라도, 배당 성향에 따라서 '최대 주주의 몫'과 '소액 주주의 몫'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회사의 판단은 냉정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배당성향'이 낮으며, 회사의 최대 주주도 '소액 주주'를 잘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은 세계 평균의 절반이 되지 않았습니다.[1]

 

 

이 수치는 (KOSIS, 유가증권 상장사 배당현황에 따르면) 2016년 28%까지 꾸준하게 상향되다가, 2017년 17.5%로 다시 급감한 바 있습니다. 2016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72%가량 증가했지만 배당금 수치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인데, 당기순이익 증가분(35조)의 54%가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 증가입니다. 이 효과를 제하면 2016년도의 수치 28%와 2019년도의 수치 27%가 유가증권 시장 전체의 평균 배당성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지난 6연간 정부가 기업에 대한 주주 환원 정책을 꾸준히 요구해 왔고, 이를 정책(세제 혜택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배당성향은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19년에는 전체 상장사 중에서 69%인 528개사가 배당을 실시했으며, 이 중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406개사로, 77%에 해당합니다. 바꿔 말하면, 2019년 기준으로 상장사 전제 중 절반이 넘는 (53%) 기업들이 5년 이상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평균배당성향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59개사의 최대주주의 평균 지분율인 ‘43%’에 도달하기 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종목은 예상밖의 곳에서 찾을 수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그런 기업을 찾아내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결국 최대 주주 지분율과 배당 성향의 흥미로운 관계에 대해서는 시장 전체에 적용하기 보다는 개별 기업에 대해 선별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당기순이익은 우리에게 주당순이익이 되어 주주의 못으로 나눠진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그러한 우리의 ‘몫’이 실제적인 현금 흐름으로 창출하는 것이 배당금입니다. EPS와 DPS의 사이에 바로 이 배당성향이 있습니다. 배당금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배당 성향이고, 투자자입장에서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바라볼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배당 성향입니다.

EPS는 기업의 사업 영속성과 관계가 있고, DPS는 기업이 주주를 바라보는 시각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배당성향에 ‘의거’ 해서 DPS가 결국 결정됩니다. 즉,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이 주주에게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환원되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우리는 ‘배당성향’ 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배당성향이 30%인 기업과 70%인 기업 중에서, 어떤 기업이 좋습니까?

 

절대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성장성이 무궁무진투자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기업이라면 배당성향을 0%로, 투자를 70%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투자를 해도 기업의 이익이 가시적으로 늘지 않는다면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것을 고려한다면 현재에 알려진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현재는 성장하는 기업이나, 추후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려줄 ‘싹’ 이 보이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두고 보시죠, Wait and See.

 


[1] 코스피 상장사, '부끄러운 배당성향'…세계 평균 '절반', 2013년 현금배당 실시 기업 (12월 결산 기준) 440개 of 691개, 이들의 평균 배당성향 21.09%, 2005 - 2011년 기간동안 한국 기업의 평균 배당 성향 22%, 같은 기간 전세계 배당 성향은 평균 44% (미국 37%, 일본 33.6%, 영국 48.1%, 독일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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