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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노크

코스피 3000 시대의 위기대응법

by 콕 COC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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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이익 (심화): 위기 대응 방안

Keyword: #주주이익 #심화 #위기대응

일간 콕 Season 1의 마지막 글입니다. 지난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함께한 구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아래의 지표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바로 공포와 탐욕 지수입니다:

지금은 다분히 탐욕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시계에서 들여다본다면, 어떤 느낌이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느낌은 이렇습니다.

“아, 드디어 정상화가 되어가는구나.”

Figure 2  https://money.cnn.com/data/fear-and-greed/

 

언제나 중도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중도를 지키기는 어렵다는 것을 복학 후 첫 중간고사 시험기간에 깨닫습니다. 우리는 항상 탐욕과 공포 그 사이에 어디 즈음 콕 있다고 볼 수 있죠. 지금은 2020년 1월의 그 지점에 와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논할 때 인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KOSPI 3000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KOSPI 3000 시대를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많습니다. 특히 언론들이 난리입니다.

Figure 3 출처: Google.com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지난 시점에, KOSPI가 2000 간다 안가다 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1] 그리고 지금은 2000이 3000으로 숫자가 바뀌었을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간단하게, 줄긋기 놀이를 해보면, 10년 전 1902 pt.에서 현재 3149 pt.까지 줄을 그어보면 그 상승세가 가팔라 보이십니까 아니면 완만한 상승세입니까?

“네. 자산 가격은 (굴곡은 있지만) 우상향 합니다.”

이전에 박스피 ‘Boxpi’라는 우스갯소리가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2] 그 당시에도 저는 투자를 했었는데, 당시 가장 화두였던 단어가 ‘디커플링’ 이었습니다. 하락은 ‘커플링’되고 상승은 ‘디커플링’되는 그 기간이 어언 6년입니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 20년 이야기 하는데, 코스피가 7년차에 잃어버린 상승률을 다시 찾았다는 것은 매우 행복해야 할 일이며, 지난 10년간 한국 시장에 한발이라도 담고 있었던 투자자들은 마땅히 누려야 할 호사입니다.

다시 코스피 3000으로 돌아가서, 냉정하게 돌아보면, 2021년 1월 현재의 3149 pt.는 사실상 2010년 10월 대비 그저 65.5%상승했을 뿐입니다. 연평균으로 하면, 5% 이내의 소박한 수익률에 불과합니다. 반면, S&P 500은 지수 도입 이래로 2018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7.5%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코스피 3000을 있게 해준 주인공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그리고 LG 화학과 같은 대형주들입니다. 저는 2021년 현재 위에 열거한 회사들의 지분을 1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그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신 분들은 아마 슬슬 고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를 4-5만원대에 적극적으로 매입했던 영국에서 만난 그 ‘월급장이’ 부자께서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 궁금하네요.[3] 그러나 위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저는 코스피 3000이라는 2021년의 새로운 시점에 크게 감흥이 없습니다. 애초에 지수라는 것이 ‘총합’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대한민국 거래소 전체에 투자를 하지 않는 저에게 지수란, 매일매일 곁을 스쳐가는 광고와 비슷합니다.

“네. 관심있을 때만 쳐다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코스피가 2000에서 3000이 갔다면, ‘총합’이 성장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앞으로 코스피가 3000을 ‘유지’한다고 해도, 저는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영원히 상승하기만 하는 자산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1년, 사람들은 한번 상승하는 자산이 영원히 상승한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모든 자산 가격 상승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그리고 LG화학이 상승할 이유는 분명히 존재하기에 상승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하락할 이유도 동일하게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코스피가 3000을 유지, 보합 한다고 하더라도, 상승했던 자산의 가격의 하락분을 지금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 천둥 같은 회사들이 상승함으로 지수를 유지 혹은 추가 상승시킬 것임을 기대합니다.

2021년 1월, 반드시 기억해야 표어:

“번개 뒤엔 반드시 천둥”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낙관론은 반대입니다.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와서 소리 없이 지나갑니다. 지난 위기의 크기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아마 최고점 대비 37%정도 하락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기간이 단지 한달에 불과합니다.[4] 그러므로 급락에 대비할 몇 가지 대처법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첫번째가 바로 신호등 이론이었는데, 나스닥 3배 인버스를 포트폴리오에 마련해두면, 보통은 ‘하락’합니다. 투자의 기본 전제가 ‘우상향’임을 반드시 기억하면, 이 인버스라는 아이는 포트폴리오 전체 금액의 1%이내 금액만 들여놓아야 합니다. 신호등 설치비용인데, 이 아이가 갑자기 ‘빨간색’ 즉, 수익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뭔가 이상한 낌새임을 눈치채서야 합니다.[5]

이와 더불어 달러 인덱스등을 이용한 헷징 전략이 있는데 지난 위기 때 ‘기존에 존재했던 헷징 전략’이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 추적한 바 있습니다. 다음 번 위기가 어떤 모습으로 올지는 알 수 없으나, 지난 위기 때에 굳건했던 헷징 전략이 무엇인지는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투자의 방향(기간/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어느 정도의 헷징 전략을 마련하였으면 차라리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시간을 쏟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회사를 정하는 데 많은 정량적 시간과 정성적인 노력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간콕의 Season 1의 마무리가 되어서야 ‘위기’와 관련된 글을 쓰는 것이고, 97%이상의 글들이 정량적 시간과 정성적인 노력이 들어간 회사와 투자, 그리고 투자의 방법론이었죠. 시간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일간 콕 Season 1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향후 저와 함께하던, 함께하지 않던, 여러분의 투자의 미래가, 상식과 비상식을 ‘콕콕’ 짚어서 가치와 가격간의 괴리를 짚으며 투자의 결실을 복리의 제곱으로 맛보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1] 이 뉴스 참조: <코스피 2000> 리먼사태 이후 938에서 2000까지

[2] 이 뉴스 참조: [틴틴경제] 박스피가 무슨 뜻인가요?

[3] 상식의 노크, 콕: 특별한 두드림의 ‘난세의 부자들’ 참조.

[4] 2020년 2월 27일 2242 pt.에서 2020년 3월 19일 1457 pt.까지.

[5] 신호등 이론, 그리고 위기 이후 적어보는 헷징 전략

[6] 그리고, 새해 2021: 벼락거지 이후는 이거: https://blog.naver.com/drleepr/222201412759

새해 2021: 벼락거지 이후는 이거

#새해 #신축년 #대단하네 #벼락거지 #벼락부자 #천둥부자​새해에 일단 1월 안에 해야할 것 두가지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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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콕은 이정도는 됩니다. 그러니까 블로그에 정성껏 쓴 글을 다시 갈아 엎고, 더 정성들여 매일 '출판'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아, Season 2 모집은 1월 31일까지만 받습니다. 중간에 들어오는 것도 괜찮긴 한데, 제가 너무 바빠서...ㅜㅜ

손자 병법 말고, 주식 병법: https://blog.naver.com/drleepr/22220988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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