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투자 방법론에 들어가며, 2021년을 맞아」
2021년 신축년이 밝았습니다. 지난 2020년은 인류 역사에서 절대 쉽게 잊히지 않을 역병이 시작된 해로 프레임이 확정되어 있음을 이미 느낍니다. 저는 2020년이면 ‘원더키디’의 해가 될 것이라 지난 몇 십년간 큰 꿈에 부풀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그 소망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일단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대신에 ‘테슬라’의 전기차로 인한 테슬라의 주가가 하늘을 솟구쳤고요:
10년동안 200배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죠. 그러나 그 상승의 대부분이 2020년에 있었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테슬라의 주가가 2020년 자산 가격의 편향적 상승을 단편적으로 설명하듯이, 2020년은 자산(부동산과 주식)의 ‘가격’이 상승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자산 가격들 사이에서도 상승의 기울기는 매우 달랐습니다.
일례로, 서울 부동산의 가격 상승률과 경기도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률은 달랐으며, 또한 보통주와 우선주의 상승률 또한 달랐습니다. LG 생활건강의 경우 보통주는 2020년 1월 6일 1,249,000원에서, 2020년 12월 30일 1,620,000원으로 29.7%상승한 반면, 우선주의 경우에는 2020년 12월 30일, 718,000원으로 마감하며, 동 기간 오히려 6.14% 하락하였습니다. 보통주는 상승하고, 우선주는 하락하면서 괴리율은 2020년초에 63.2%에서 시작했는데, 2020년의 끝에서는 125%로 약 2배 가까이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LG 생활 건강 우선주 2개가 모여도, LG 생활 건강 보통 주 1개가 안되는 이상한 순간이 된 거죠. 반면, 역사적으로 LG 생활 건강 우선주의 가격은 LG 생활 건강 보통주의 46% (지난 20년 평균)에서 58%수준 (지난 5년 평균)을 유지해 왔었습니다. 2020년 12월 30일 기준으로 볼 때 우선주의 가격은 최소한 745,200원은 되어야 합니다.[1]
이런 상황을 요약해 보면 2020년의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이렇게 한마디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마, 자본주의 시대에 ‘돈 되는 자산’이 있냐 없냐’
네. 자산을 부동산으로 이루던, 주식으로 이루던, 주변의 많은 분들이 자산의 상승으로 인해 자산 부자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만, 일부 보통의 사람들은 자산이 없다는 이유 혹은 상승하는 자산이 없다는 이유로 ‘벼락거지’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2020년, 자산 유무와 상승률의 격차가 부자와 거지를 나누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회사의 지분(의결권)은 그대로인데, 그 지분의 이익은 주가의 상승만큼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서 수요와 공급의 괴리로 인해 전/월세가 폭등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2년+2년이라는 전세제도가 생겼고,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이상한 갭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목표:
“우리는 당연히 자산가가 되어야 합니다.”
자산가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할 선택지는 몇 가지 없습니다. 좋은 자산을 구별할 눈이 필요하고, 그 자산을 싸게 매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산에서 누리는 이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연유로 2021년은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될 년도인 것이 확실합니다. 그 이유로 저는 두가지를 들려고 합니다.
“첫번째, 자산 가격은 우 상향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방향성은 그럴지 몰라도, ‘상승하기만 하는 자산’은 없다.”
즉, 테슬라의 현재 가격은 10년뒤나, 20년뒤를 생각하면 분명 ‘쌀 수’ 있겠지만 우리, 보통 사람의 시계 ‘Time horizon’과 제한된 자산을 고려했을 때 무턱대고 매수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가격에서 할인된 자산을 고려하면 고려할수록, 우리의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테슬라와는 다른 성격인 한 회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삼성전자라는 회사를 대한민국 캡틴, no.1으로 뽑습니다. 시가총액 상으로도 no.1인데, 아무래도 10년이나 20년 뒤에도 이 가격 (8만전자)보다는 당연히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7만전자에 사서 14만원에 도달하는 시간과 8만원에 사서, 16만원에 도달하는 시간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4만전자에 이 회사의 지분을 매수한 보통 사람은 1년만에 목표가격인 100% 수익, 8만전자에 도달하였습니다만, 5만전자에 이 회사의 지분을 매수한 어떤 사람은 아직 그 목표가 10만전자에 도달하려면 수많은 소음과 두려움을 뚫고 나아가야합니다. 이게 쉬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꽤’ 힘들다는 것입니다. 100%의 수익률을 달성한 다음에는 결정해야죠. 지분이익을 계속 즐길 것인지, 아니면 더 높은 수익을 줄 수 있는 다른 회사를 찾아가야 할지, 그러나 그 결정은 일단 100% 수익을 달성하고 나서입니다. 그 목표의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8만전자가 아닌 7만전자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두번째, 투자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한다.
집중의 크기가, 수익금의 크기를 결정한다.”
평생 지분 이익을 추구하면서, 많은 회사의 지분을 싸게 매입하여 매월 혹은 매년 일정한 배당금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추구하십니까? 이미 자산가 십니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4-6%사이의 완숙형 배당주를 매입해서 들고 있으면 됩니다. 이미 회사의 성장이 완만해져서, 꾸준한 이익이 매년 담보되었으나, 회사의 양적 성장이 한계에 봉착해서 쌓여만 가는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해야 할 때, 배당이라는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은퇴하려면 20년은 남았기 때문에, 현 시점에 배당완숙주를 찾기 보다는 ‘향후에’ 배당과 시세차익 (지분이익)이 동시에 발현되는 회사를 발굴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회사를 골고루 투자하기 보다는, 몇 개의 회사를 짚어서 a부터 z까지 파고 들어야합니다. 회사의 매출의 발생 원리를 파악하고, 외부의 환경과 회사의 이익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나만의 수식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그리고 그 수식을 테스트할 기회는 매년 네번이나 주어집니다.
2020년 4분기, 2021년 1분기, 2021년 반기 그리고 2021년 3분기입니다. 우리는 이미 2020년 4분기에 한 회사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예측했고, 그 회사의 주주이익을 나름의 잣대를 들어 평가한 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정한 시점에 주식의 가격과 가치 간에 괴리를 파고 들어 얼마나 더 집중해서 살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결국 두려움의 크기는 회사에 대한 집중력에 반비례합니다.
2021년 일간콕은 위의 내용을 토대로 여러분과 소소하지만 확실한 투자의 퍼즐조각들을 맞춰가려 합니다.
See you @COC: 새해 이 글을 읽는 모두의 성공 투자를 기도합니다.
[1] https://blog.naver.com/drleepr/222123220807
벼락거지 이후는 이겁니다: https://blog.naver.com/drleepr/222201412759
새해 2021: 벼락거지 이후는 이거
#새해 #신축년 #대단하네 #벼락거지 #벼락부자 #천둥부자새해에 일단 1월 안에 해야할 것 두가지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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