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7), 2021년 3월 10일」 |
▌「투자 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7)」
지난 구리 가격 상승의 시기를 지난 20년간 총 3개의 구간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의 상승 구간, 그리고 2016년에서 2018년의 구간, 마지막으로 ‘지금’입니다. 2020년 2월, 우한폐렴의 시작과 COVID-19의 시작으로 인해서 2020년 3월 구리 가격은 최저점을 찍고, 현재까지는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상승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해당 기간 동안의 구리 가격과 주가 상승률에 대해서 요약해 보았습니다:
시계 |
구리 상승률 |
주가 상승률 |
비고 |
2008-12-29 – 2011-02-14 |
+269% |
+544% |
금융위기 |
2016-01- 22 - 2018-06-22 |
+60% |
+150% |
- |
2020-03-23 – 2021-02-23 |
+93% |
+124% |
코로나 위기 |
2016년-2018년의 시점은 2008년 혹은 2020년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 당시 구리 가격은 상승했지만, 어느 시점에서 구리 가격 ‘P’의 상승에 비해서 신동 출하량 ‘Q’가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풍산이라는 회사의 실적은 하락하게 되어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그리는 와중에 6개월 정도 선행하여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반면, 2008년의 구리 가격 상승 시기는 2020년의 시기와 조금 닮았습니다. 일단, 실질적 수요의 회복이라는 점에서 두 시기는 유사합니다. 아래와 같이,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을 통해서 2008년과 2020년, 몇 가지 유사점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 중에서 회색 음영 부분이 2008년 금융위기 구간)
첫째, 두 시기 모두, 위기 이전에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 (4%-2008년, 3%-2019년)에서 반 이상 (2.18% -2009년, 1.58%-2019년)하락합니다. 차이 점은, 2020년 3월 코로나발 금융 위기로 인해서 2019년 국채 수익률에서 추가로 하락, -.61%를 2020년 4월에 기록합니다.
둘째, 위기의 순간에 정부 주도의 ‘유동성’이 시장에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그로 인해,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은 위기 이전인 3.7% (2009년), 1.5% (2021년)을 회복합니다. 코로나 발 금융위기로 인해서 2020년 3월에 추가적인 국채 수익률 하락을 겪었음에도, 현재의 국채 수익률은 1.5%정도로, 2020년 2월의 1.59%와 유사합니다. 코로나발 금융위기가 없었다면, 현재 상황은 2020년 2월의 정상상황으로 회귀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우리가 구리 가격과 풍산 주가가 연동된다고 한다면, 2016년-2018년의 구간이 아닌, 2008-2011년의 구간과 비교해야 됨이 확인됩니다. 2016년에서 2018년의 시기에는 10년 국채 수익률 등락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고, 오히려 경기는 회복되는 시그널이 강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동기간 2% (1.41%-최저, 2.54%-최고값)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2020년 3월에 시작된 구리 가격의 상승이 2008년과 닮아 있다는 전제를 두겠습니다.
물론, 2008년에서 2011년간의 2년이 넘게 지속된 구리 강세장에 비해서, 현재 시점은 아직 만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의 ‘상승세’를 기준으로 하여, 풍산의 가격이 어느 정도까지 올 수 있는지 추정치 ‘Benchmark’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계 |
구리 상승률 |
주가 상승률 |
구리 : 주가 상승 비율 |
2008-12-29 – 2011-02-14 |
+269% |
+544% |
1:2.02 (269% : 544%) |
2020-03-23 – 2021-02-23 |
+93% |
+124% |
1:2.02 (+93% : x%) |
완전히 2008년의 시기와 겹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구리 가격이 269% 상승했을 때, 주가가 544% 상승헀듯이, 2020년-2021년의 시기에도 구리 가격이 93% 상승했으므로, 주가도 93%의 2.02배가 상승해야 합니다. 간단한 산수입니다. 구리:주가=269%:544%=1:2.02=93%:x%, x%는 187.86%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가는 2월 23일의 종가와 비교해서, 최소 60%가 더 상승한, 45,920원에 도달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주가는 시장 ‘Mr. Market’이 결정합니다. 이 가격이 올지 안 올지는 자기 마음이죠. 그리고 구리 가격이 앞으로 1년동안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는 전혀 알 수 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보다 선물에 대해서 유서 깊은 집안이 있습니다. 바로 LME ‘London Metal Exchange’라는 곳인데 여기는 실제로 금속/비금속/귀금속이 선물/현물이 거래되는 곳입니다. 이 곳의 예상에 따르면, 실제 ‘재고 부족’을 이어가던 구리가 2021년 3월을 기점으로 재고가 5%이상 쌓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재고 부족은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거, 수요에 변화가 없더라도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데, 재고의 부족과 수요의 증가는 더 큰 가격 상승을 보여줍니다. 2020년 2월까지의 구리 가격 랠리가 이를 제대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줄타기를 고려하여 LME에서는 구리 가격을 2022년 3월까지 점진적 하향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1년 3월 8일, 원자재 시황을 고려한 수치입니다. 만약 이 수치대로 구리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할지는 관찰해야 합니다. 2008년-2011년의 시점과 유사한 구리 가격의 상승 (그리고 풍산의 주가 상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의 장기적 상승’이 필수입니다.
만약, 현 시점부터 구리 가격이 2022년까지 장기적으로 $8850/ton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이전의 추정치에는 변경이 필요합니다:
시계 |
구리 상승률 |
주가 상승률 |
구리 : 주가 상승 비율 |
2008-12-29 – 2011-02-14 |
+269% |
+544% |
1:2.02 (269% : 544%) |
2020-03-23 – $8850/ton |
+85% |
+170% |
1:2.02 유지 추정치 ’Benchmark’ |
하여, 45,920원을 최대점으로 찍고, 구리 가격 하향세에 따라, 주가 또한 이익의 감소로 인해 43,200원으로 하향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가격과 가치 간의 괴리를 쫓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구리 가격’과 ‘주가’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100%의 신뢰는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내일은 2016-2018년 구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2021년 3월 어느 시점의 글입니다. 콕의 시계 time horizon은 생각보다 여유가 있고, 번개보다는 조금 느린 천둥 소리입니다. 벼락거지보다는, 천둥부자를 추구하는 콕의 세계, 궁금하면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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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투자의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콕과 GJH는 여러분의 투자의 결과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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